2008. 9. 14. 22:52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정기적으로 약을 구입하는 분들이 많을 줄로 믿는다.
주로 고혈압과 당뇨병이 많을 것이며....비뇨기과에서도 주로 전립선비대증의 환자들의 경우에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하게 된다.
이런 분들에게 2008년 10월 1일부터는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즉 동일성분 중복처방이 안된다는 것이다.
심사평가원에서는 2008년 10월 1일 처방분부터 심사를 하여 180일기준으로 (알기 쉽게 말하면 6개월이다.) 7일이상 초과가 된다면 이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이해가 안되는 사람을 위해서 좀더 자세히 설명을 하면....
중복처방의 정의는 보통 약을 30일간 처방하고 난뒤에 정확하게 30일 뒤에 약이 다 소진되고 나서 병원에 방문하여 약을 다시 처방받아야 하는데, 환자가 개인적인 일로 약이 다 소진되기 약 5일전 ...그러니까 남아있는 약이 5일이 있는 경우에 다시 와서 처방을 받는다면 5일간의 중복처방이 된다.

그럼 180일 ...즉 6개월간 위의 중복처방을 모두 합하여 7일이상 초과가 된다면 이에 대해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뭐....책임이란...아마도 쉽게 생각해서는 의료기관의 진료비에서 초과된 약제비를 제외하겠다는 것이고....좀 더 넓게 말하자며 환자의 책임도 물어 간접적인 제한이 가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180일간에 7일이상 초과라고 하니 굉장히 많은 여유가 있을 듯한데....좀더 살펴보면....
보통 1달에 1번정도 약을 타가고 있으므로 1달에 약 하루정도밖에 중복처방을 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즉 한달에 한번 올때 반드시 약을 다 소진하고 와야 되거나 아니면 하루전밖에는 안된다는 것이다.


심사평가원에서는 예외사항이 있다고 하는데...거기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1. 약의 부작용이 있어서 약제변경이 불가피한 경우.
2. 항암제투여로 인해 구토가 있어 약제소실이 있는 경우.
3. 정신과질환환자가 약을 초과해 복용한 경우
4.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약제를 소실한 경우(도둑, 화재, 치매환자)
5. 질병의악화로 의약품을 과량 복용하도록 의사가 복용방법을 변경한 경우.
6. 약제가 변질된 경우..
로 한정하고 있다.

따라서 환자의 부주의로 약을 분실한 경우에는 반드시 보험적용을 받지 못하고 일반으로 자기가 약값을 다시 다 내야 하며, 기타 환자의 사정상 좀 일찍 오더라도 이에 대해서 6개월간에 7일이상 중복처방이 안되므로 약을 다 소진하고 오도록 안내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한번정도 출장을 하는 경우 예외사유로 인정을 받을 수 있으나 수시로 출장을 가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예외사유로 인정이 되지 않을 것이고 약을 다 소진하고 받도록 안내받을 것이다. 아니면 건강보험적용받지 못하고 일반으로 약을 타야 하므로...말이다.



(이전에 MBC 드라마 '뉴하트'에서 흉부외과의사역으로 멋진 활약을 보여준 탤런트 조재현씨가 올해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요새 텔레비 광고를 보면 "심평원씨"라는 광고를 볼수 있다.

출처 : 건치신문)


아마도 심평원에서 이렇게 하는 이유는 어떡하든지 늘어나는 의료보험 지급.....즉...약제비를 막자고 하는 고충으로 생각한다.

심평원에서 항상 말하는 2008년 OECD health data 에서 우리나라 약제비가 25.8%로 전체 회원국에서 매우 높다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빼먹은 사실이 있다. 바로 뒤의 글에서는 우리나라 일인당 구매력지수로 약제비를 보면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것은 교묘히 빼고 말한다.

원문을 보면....다음과 같다.
"In 2006, spending on pharmaceuticals accounted for 25.8% of total health spending in Korea, one of the highest shares in the OECD area and well above the OECD average of 17.6%. In per capita terms, however, pharmaceutical spending (adjusted by purchasing power parity) in Korea remains lower than the OECD average and less than half the spending in the United States."

그럼 심평원에서는 이런 사실을 잘 모를까?
2008년 8월 28일에 디지틀보사라는 언론에서 나온 기사를 보면 .....잘 알고 있는 듯한 내용이 나온다.

"올해 심평원 주최로 열린 '보건의료에 대한 경제성평가의 이해' 제8회 심평포럼에서 연자로 나온심평원 정형선 심사평가정보센터장은 "전체 의료비 중 국내 약제비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평균)보다 높은 반면, 1인당 약제비는 낮다는 관점에 대한 갈등이 있다"며 "이는 절대적 액수는 낮으나 비율이 높은 상황에 높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한국의 약제비 비율은 26% 정도인데 이중 한방보약이 3∼4% 등을 차지하며 OECD는 평균 9% 가량"이라며 "한방보약, 의료소모품 등을 제외한 양약 만을 놓고 비교할 때 13%와 17%로 6%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 결과, 약제비 비중이 높은 나라의 경우 국민 소득이 낮은 나라들"이라며 "이는 총의료비가 낮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하여간
10월 1일부터는 약을 잘 관리하여야 한다.
특히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반드시 약을 다 소진하고 병원을 방문하도록 하자. 사정이 있으면 하루 일찍 갈수는 있다.다시 말해 6개월간 6일의 여유가 있다.

Posted by 두빵
2008. 9. 13. 01:31

오늘은 정계정맥류에 대해서 재미있는 논문이 있던 차에 한분이 정계정맥류에 대해서 한번 블로깅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는 바람에 글을 하나 올린다. 원래는 여러개의 글로 나누어 포스팅을 해야 할 만한 분량인데, 블로깅 해달라는 부탁때문에 한번의 글로 나의 모든 생각을 다 쏟아내려고 하니 좀 어렵게 글이 써진것 같다.

비뇨기과 진료시 유난히 군인들이 정계정맥류때문에 진료를 받으러 많이들 오곤 한다.
보통은 통증도 있고 하기 때문에 수술을 원해서 큰병원으로 전원은 하긴 하지만, 군인들이 많은 이유가 아마도 그때쯤에 주로 발병하기도 하고, 수술을 하기 위해서 자주 찾아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정계정맥류는 쉽게 말해서 고환의 정맥혈관이 늘어난 것을 말한다.

그럼 원인이 뭘까?
한가지 원인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어릴때는 괜찮다고 청소년기에 2차성징이 있으면서 고환크기도 점점 더 커진다. 그럼 당연히 고환에 필요한 혈류도 많아지게 된다.

옆그림에서 보면 원래 우리몸에서 고환정맥의 길이는 오른쪽 보다 왼쪽이 약간 더 길다. (잘 안보이는가? 옆 그림을 보면 그림 좌측 (우리몸에서는 오른쪽이다.) 의 고환정맥은 대정맥으로 가는데, 그림 우측(우리몸에서는 왼쪽이다.) 의 고환정맥은 좌측신장정맥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약간은 길다.)

여기에 정맥에서는 혈압이 별로 높지 않기 때문에 피를 이동하기 위해서정맥내에 밸브 역할을 하는 막같은 것들이 있는데 주로 좌측이 잘 망가진다.

(좌측 사진 출처 : www.torontovascular.ca)

이런 기전으로 아기때는 괜찮다가 청소년기에 더 많아진 혈액이 정맥을 타고 되돌아가지 못하고 고환의 정맥혈관이 서서히 커지는 정계정맥류가 서서히 진행된다. 또한 거의 대부분의 정계정맥류는 왼쪽 고환에 발생하게 된다.

어려운가? 쉽게 말하면 하지 정맥류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정계정맥류가 일반 사람들에게는 약 10-20%에서 있다고 하며 불임가정의 남자에게서는 약 40%까지 빈도가 올라간다고 한다.
(정계정맥류의 실제 그림 , 출처 : www.stanford.edu)

왜 이 정계정맥류가 중요할까?

바로 정자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 나의 블로그에서 보면 '고환이 습한 이유'에 대해서 글을 한번 올렸었는데, 이 글에서 보면 정자형성을 위해서는 체온보다 약 2-4도정도 낮은 온도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고환이 몸밖으로 나와 있는 이유가 된다고 하였다.

정계정맥류가 있으면 고환근처로 피가 몰리면서 고환에서 온도방출이 되지 않아 고환온도가 상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자의 형성도 영향을 받을 수가 있다. 정자형성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고환의 크기가 작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위의 사실에 따라 정계정맥류가 있다면 성인이 될때까지 점점더 진행하는 병이긴 하지만, 모든 정계정맥류가 사실 고환의 기능이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 일부가 고환의 기능이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치료원칙은 정계정맥류가 있다고 무조건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고환의 기능이상이 있는 경우, 즉 정액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거나 고환의 크기가 오른쪽보다 약 20%이상 작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주기적으로 고환크기가 작아졌는지 아니면 정액검사소견이 이상이 있는지 1년마다 한번씩 확인하면 된다.

수술은 1955년에 Tulloch이라는 의사가 무정자증을 가지고 있던 환자에게 정계정맥류가 있어 정계정맥류 제거술을 시행한 뒤에 다시 정액검사를 하니 수술 후에 정자수가 2천7백만마리나 늘어나면서 임신이 되었다는 보고가 있은 뒤로부터 폭팔적으로 수술에 대한 방법들이 많이 개발되었다. 기본적인 수술방법은 위의 늘어난 혈관을 잘라서 혈관에 더이상 피가 고이지 않도록 하면 된다.

최근에 이러한 치료방침을 생각할때 약간의 고려할점이 보고되었는데, 그것을 살펴보면,

정계정맥류가 있으며 고환크기가 20%이상으로 작아져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몇년간 추적관찰 해보니 약 71%는 고환크기가 다시 20%미만으로 되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고 한다. (참고문헌1)
즉 고환크기가 20%이상으로 차이가 나더라도 바로 수술을 하기 보다는 6개월에서 1년정도는 다시 초음파로 추적관찰하여 지속적으로 20%이상 차이가 나면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이 의미는 20-30%이내의 차이를 가지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며, 40%이상의 고환크기가 차이가 나는 환자들에게도 해당되는 소리가 아니다. 40%이상 고환크기가 차이가 난다면 즉시 수술을 해야 한다.

또한 정계정맥류가 진행하는 인자로 고려해야 할 것은 초음파로 정계정맥류를 진찰할때 배에 힘을 주지 않는 평상시에도 정맥내에 혈액이 역류하는 것이 보이는 소견이 있다면시간이 지나면서 고환의 크기가 작아지며 정액도 이상소견을 보였다고 한다.(참고문헌 2) 따라서 정계정맥류가 있다면 반드시 초음파로 평상시에도 정맥내에 혈액이 역류하는 것이 보이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정계정맥류가 거의 없는 경우에도 이러한혈액역류현상이 있다면 반드시 자주관찰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위의 두연구의 경우는아직까지 가능성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기 때문에현재의 치료방침이 달라진다는 것은 아니며, 적은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하였기 때문에 치료방침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문헌>
1. Kolon TF, et al. Transient asynchronous testicular growth in adolescent males with a varicocele. J Urol 2008;180:1111-1115
2. Zampieri N, et al. Varicocele in adolescents: A 6-year longitudinal and followup observational study. J Urol 2008;180:1653-1656.

Posted by 두빵
2008. 9. 9. 21:59

최근에 아동성폭력범에 대해서 화학적 거세를 하자는 법안이 발의되었다는 것 때문에 화학적 거세의 기전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물론 화학적 거세에 따른 인권 문제나 반드시 해야 한다는 가치관에 대해서는 나의 전문분야를 벗어나는 것이므로 다른 분들이 많은 발언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화학적 거세가 있으면 물리적 거세도 있을 것이다. 영어로는 각각 chemical castration 과 physical castration으로 할 수 있다.

왜 아동성폭력범에 대해서 이러한 거세를 생각하게 된 기전을 보자면...


남자의 몸에는 남성호르몬 즉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많이 분비되고 있다.

옆의 그림에서 보듯이 사람의 뇌의 가장 한가운데 있는 시상하부(hypothalamus)라는 곳에서 LHRH 호르몬이 나온다.

이것이 바로 아래의 뇌하수체(pituitary gland)에서 LH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든다.

그럼 이 LH라는 호르몬이 혈관을 타고 흐르다가 고환에 가서 고환에서 Leydig cell이라는 세포를 자극하게 하여 여기서 최종적으로 남성호르몬 즉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을 만들게 되고 이것이 우리몸에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테스토스테론은 우리몸에서 다시 피드백을 거치게 되어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의 호르몬을 조절하게 된다.

(그림 출처 : www.andrologyaustralia.org)

그럼 남성호르몬 즉 테스토스테론이 어떤 작용을 할까.....물론 남성호르몬이므로 남자답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남자의 모든 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작용을 한다.

이외에도 최근 가장 중요한 기전중의 하나가 성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남자의 성욕뿐만 아니라 여성에서도 이러한 남성호르몬이 약간은 있어 여성의 성욕에도 테스토스테론이 관여한다고 밝혀져 있다.


거세라는 것은 이러한 남성호르몬을 아예 없애는 것을 말한다.
그럼 물리적 거세는 어떤 것일까? 물리적이라는 말답게 위의 장기중의 한가지를 없애면 된다...근데 뇌의 일부인 시상하부나 뇌하수체를 없애면 사람이 죽거나 몸의 다른 기능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좀 곤란할 수도 있으며 없애는 방법도 힘들것 같다...^.^
가장 간단한 방법이 남자의 몸에서 튀어나와 있는 고환 양쪽을 제거하면 된다. 그럼 남성호르몬이 생성할 수가 없을 테니까....즉 물리적 거세는 고자를 만드는 것이다.


근데 문제는 정자생성도 없어지는 문제가 있다.

한때 이렇게 거세된 남자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분이 한분 있다......아실란가....파리넬리라고 말이다.
18세기때 젊은 교회음악 찬송가들 중에 여성의 음역을 가지기 위해 고환을 자른 카스트라도(Castrato)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가수였다고 한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영화가 유명할때 나역시 그영화를 봤었는데......영화의 목소리는 남자와 여자를 합성해서 만든 목소리라는데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우측 그림 출처 : www.solid.or.kr)
뭐 멀리 가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내시들도 예를 들수 있겠다.



화학적 거세는 약을 써서 위의 기전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도록 한다. 위의 기전을 제거할 수많은 약들이 있다. LHRH를 제거하는 약부터 고환에 작용하는 항남성호르몬제저까지 말이다. 너무 많은 약이 있어 일일이 말을 하기가 어렵다.

의학적으로 화학적 거세를 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수술을 할 수 없는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암때문에 화학적 거세를 할 수 있는 약물이 매우 많이 개발되어왔다. 전립선암은 위의 기전중에 남성호르몬을 먹고 자라는 암이기 때문이 반드시 남성호르몬을 제거해야 한다. 그래서 의학적으로 화학적 거세를 하는 방법으로진행된 전립선암을 치료한다. 물론 나이가 아주 많은 경우 자녀를 낳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 물리적 거세방법인 고환을 없애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의학에서 최초로 성도착증 환자에게 이러한 화학적 거세를 시도한 때는 1944년으로 사용한 약은 diethylstilbestrol이다. 이것은 프로제스토론 계열의 여성호르몬제제이다.1960년도에는 독일의 의사들이 이러한 성도착증환자에게 시도한 바가 있으며 1966년도에는 미국에서 최초로 medroxyprogesterone acetate (MPA) 라는 약물로 자기의 아들에게 투여했다고 한다. (이것도 넓게 보면 여성호르몬제제이다.)

위의 MPA의 기전은 바로 우리몸속에 고농도로 투여되면 피드백현상으로 LHRH 를 분비하는 것을 억제하게 되고 이에 따라 남성호르몬 즉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게 된다. 또한 MPA가 여성호르몬제제이므로 덤으로 효과를 더 얻을 수 있다.

미국의 9개주에서 현재 아동성범죄자에게 화학적 거세방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 주된 약물은 MPA로 알고 있다.
유럽과 캐나다에서 시행되는 방법으로는 cyproterone acetate약을 쓰는 것으로 또한 알고 있다.(이 약은 진행된 전립선암에서 쓰는 약이다.)


자 그럼 위의 거세방법에 따른 부작용을 한번 알아보자....공통된 부작용은 당연히 남성호르몬이 없으므로 이에 대한 장기의 기능 손실이 있겠다.

물리적 거세의 부작용은 당연히 부작용으로는 고환제거술에 대한 수술적 부작용(출혈,염증소견등등)이 있을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부작용으로는 정자생상이 올스톱된다는 것이다.

화학적 거세의 부작용으로는 약때문에 생기는 고혈압과 혈액이 진뜩진뜩해지는 것이 있을 수 있으며 우울증과 간기능에도 이상소견이 있을 수 있다. 여성호르몬제제이므로 남자가 가슴이 튀어나오는 여성형 유방을 가지기도 한다.

영국에서 '계산가능한 수에 대한 연구'로 컴퓨터발전에 지대한 기초를 쌓았으며, 세계 제 2차대전당시에 독일군의 악명높았던 암호 '이니그마'의 수수께끼를 풀어 연합군에게 결정적인 승리를 가지게 했던 수학자앨런 튜링은 전쟁이 끝난뒤에 동성애자라는 편력때문에 화학적 거세를 당하면서 했던 말이 있다....

"글쎄 가슴이 나오지 않겠나......"

(출처 : wikipedia)

Posted by 두빵
2008. 9. 1. 16:14

오늘은 포경수술 시리즈에 대한 것중 마지막일것 같다...^.^
이글 후에는 좀 쉬어야 되겠다....^.^ 글쓰고 답글 단다고 고생을 좀 해서...말이다.

마지막의 주제는 포경시 발라주는 연고가 효과가 있는가이다.

우선 이 연고는 스테로이드 제제이다.

자 약물오남용하는 약중에서 가장 유명한 약중의하나인 스테로이드제제는 그 기전이 참 많다.....그래서 잘만쓰면 의사를 명의로 만들어주는 약으로도 통하기도 한다. 원래는 염증을 경감시키는 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외에도 수많은 부작용등이 있다.

비아그라라고 하는 발기부전제도 원래는 심장약으로 출발하였으나, 그 효과가 미미하고 실험자들이 발기가 좋아졌다는 증세로 착안하여 만들어진 약이다.

하여간 이 스테로이드 제제는 하이알루로닉산(hyaluronic acid) 합성을 방해하고 표피층의 증식을 방해하여 피부를 얇게 만든다. 즉 스테로이드 연고를 많이 바르면 일반적으로 피부가 얇게 되면서 실핏줄이 드러나는 그런 부작용을 나타내는 기전이다.

또한 앞서 이야기했듯이 염증세포를 방해하여 염증이 좀 덜 일어나도록 하게 한다. 스테로이드 기전중의 가장 기본적인 기전이다.


위의 두가지 기전을 이용하여 포피 피부를 스테로이드 연고로 얇게 만들고, 표피가 찢어졌을때도 염증이 덜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자꾸 발라 피부가 잘 늘어나도록 얇게 만든 다음에 인위적으로포피피부를 뒤로 젖혀서 늘어나게 하는 것이다.좀 무식한 방법이긴 하다....^.^

스테로이드의 이러한 부작용을 잘 이용하도록 머리를 굴린 사람이 Kikiros 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1993년에 발표를 하였다.
이후 많은 논문에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이용하여 포경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럼 무턱대고 이러한 방법을 이용하면 다 될것인가......
우선은 포경의 정도를 확인하여야 한다.
포경의 정도는 0-5까지 나누는데,
0: 구두포피가 완전히 다 제껴지는 경우
1: 귀두의 끝부분이 포피와 약간 붙어있는 경우
2: 귀두의 절반만 노출되는 경우
3: 요도만 보이는 경우
4: 귀두가 보이지 않으면서 약간만 잡아당겨지는 경우
5: 전혀 잡아당겨지지 않는 경우

로 나누어야 하겠다.

최근 2008년도에 이러한 포경의 정도를 나누어 위약과 스테로이드연고를 서로 비교한 논문이 있었다. prospective randomized blacebo controlled clinical trial로 위약과 서로 비교한 가장 신뢰할만한 연구이다.

240명중 절반을 매일 하루에 두번씩 4주간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게 하였으며 나머지 절반은 그냥 위약으로 연고를 바르게 하였다. 약 2년동안 관찰했다고 한다. 모두 앞서 이야기한 포경의 정도가 약 3이상인 경우로 한정하였다고 한다.

위 표를 보면 위약으로 치료한 경우보다 스테로이드 연고로 치료한 경우가 더 잘 치료됨을 알수가 있다.
(Esposito C, et al. Topical steroid application versus circumcision in pediatric patients with phimosis: a prospective randomized placebo controlled clinical trial. World J Urol. 2008 Apr;26(2):187-90)

그러나 스테로이드연고를 치료하지 말아야 될 사람들이 있다.
귀두포피염이 잘 생기는 경우에는 오히려 염증을 더 조장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전에 1달간 스테로이드 연고로 치료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으면 다시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잠복음경의 경우에는 효과가 전혀 없다. 또한 매일 씻고 위생적으로 청결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치료를 하더라도 효과는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고, 잘 추적관찰해보면 약 13%에서 많으면 34%정도까지 재발이 잘 된다고 한다. 즉 지속적으로 귀두포피를 잘 잡아당기는 훈련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스테로이드의 부작용도 좀 생각해봐야 한다. 당연히 염증을 조장할 수 있고 그 염증으로 인해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안하는것보다 더 못한 결과도 간혹 있다. 그리고 귀두포피를 천천히 젖혀야 하는데, 너무 과하게 잡아당겨서 나중에 귀두포피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아 위험한 상황으로 되는 감돈포경이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스테로이드 연고 치료는 당연히 의사의 감독하에 의사의 지시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위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많은 논문들이 나오고 결과가 나오면 아마도 포경수술을 하기 전에 한번쯤은 이러한 스테로이드 연고치료를 하는 것이 정석으로 굳어질 것이며 점점 더 확고한 역활이 기대되고 있다.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