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2. 20:05

나름대로 편견타파릴레이에 대한 글을 조금 읽고 있다가 보니, 양깡선생님으로부터 (아니 이제 사장님이신가....) 바톤을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1. 너 블로그 왜 하냐?

개인적으로는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에 관심있어 하다가 몇번의 홈페이지를 말아먹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나오게 되면서부터 나름 개인홈페이지를 만들어야 되겠다라는 생각하에 게시판 프로그램으로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던 중에 닥블(docblog)양깡 선생님과 내과의사 한정호 선생님의 권유와 강압(?)에 이끌려 블로그를 다시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으로 글이 소개가 되면서부터 주위 사람들로부터 간혹 듣는 이야기들은...

"너는 별로 안바쁜가 보지? 한가하게 블로그나 하고 앉아있게...."
"블로그보고 환자 많이 오지 않냐?"
"니 병원 소개는 어디 있냐? 블로그에 좀 있어야 환자가 오지 않냐?"

우선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이유는 순전히 개인적인 취미생활입니다. 우리나라에 컴퓨터가 첨으로 들어올때부터 컴을 접하게 되면서, 아주 초기의 금성에서 나온 놀이감용 컴퓨터부터 시작하여 애플 II로 화려하게 꽃피우고, 다시 IBM으로 넘어오면서부터 급속하게 쇠락되긴 했지만, 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블로그를 하다가 느낀 것이지만, 진료실에서 환자가 물어봤는데, 내 개인적으로 환자에게 잘 설명을 못해주었을때 관련연구결과를 찾아보고 블로그에다가 글을 올리는 경우입니다. 사실 의학적인 관점과 환자와의 관점이 좀 핀트가 안맞는 경우가 있는데, 환자의 관점을 찾아서 나름대로 정리할때 제 자신도 점점 향상되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글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주로 새벽에 글을 쓰고 아침에 진료실에 왔을때 다음에 송고하는 식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블로그는 테터앤미디어박스광고외에 다른 기타 광고가 없고, (테터앤미디어의 박스광고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하겠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병원 소개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잘 찾아보시면 흔적은 발견할 수는 있습니다.^.^, 지금은 소개란에 한줄 올려놓았습니다.) 그런 이유때문에 지금까지 블로그 보고 오셨다는 분들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운영은 계속될 것입니다. 제 관심이 컴에 계속 남아있는 한......


2. 비뇨기과는 남성만 가는곳인데, 여성비뇨기과는 뭐냐?

사실 비뇨기과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부신과 함께 신장, 요관, 방광, 요도로 이어지는 우리몸의 요로계를 책임지고 있는 과입니다. 위의 기관들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물론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비뇨기과라고 하면 흔히들 남성수술인 경우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전에 한때 그런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질환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남성수술은 현재 비뇨기과가 중심이 아니고 기타 다른과에서 많이들 하고 계시죠.

여성의 비뇨기과 질환은 이전에 다른과에서 많이 보게 되었는데, 현재는 인식들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여성의 배뇨곤란, 방광염, 과민성방광, 요실금 등을 비뇨기과가 원래 다루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한 여성에서 발생하는 혈뇨나 요로결석등도 다 비뇨기과 영역이죠.

저도 여성비뇨기과에 대해서 나름 관심을 가지고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 저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다른 비뇨기과 선생님들이 나름대로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서 여성들도 비뇨기과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라 여성도 갈 수 있다라는 인식이 새롭게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좀 그렇습니다.

그럼 다음주자는 제 맘대로 고르겠습니다.

블로그에서 많은 토론을 하고 계시는 하민혁님,
식품과 약물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를 올려주시는 바이오매니아님,
미래의 놀라운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하이컨셉님 입니다.

Posted by 두빵
2009. 7. 12. 10:34

어제 온 젊은 남성분은 소변이 진해서 왔다고 하였다.

"물을 좀 적게 드셨는가 보지요?  소변검사 한번 합시다..."
그동안 진료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진 것일까......
별일 아니라는 듯이 소변검사를 보냈는데, 몇분뒤에 소변검사 결과가 왔다.

보니 소변통이 샛노란게 아닌가......
현미경으로 보니 염증소견도 있긴 하지만 소변이 정말 노랬다.
소변의 빌리루빈도 +++였고, 단백뇨도 ++였었다.

"정말로 비타민 같은 거 그런거 안드셨어요?"
"안먹었는데요....."
대화를 하면서 보니 눈이 약간 노랗게 보인 것 같았다.
순간 급성 A형 간염이 아닐까..

몸은 보니 그리 노랗게 보이지 않았지만, 눈꺼풀을 뒤집어 보니 약간 노란 느낌이 났다.
배를 만져봤는데, 오른쪽 상복부에 만져지는 것도 없고 아픈것도 없었다.

"음....보니 요새 급성A 간염이 유행하던데,.....그거 같은데요...."
"예?"
"응급실을 가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글쎄요....."
"우선 피검사를 하번 합시다. 간기능검사를 한번 하시고.......그리고 검사가 다음날 나오기 때문에 혹시라도 몸이 더 노랗게 되거나 하면 밤이라도 바로 응급실 가셔야 합니다...."

그러면서 간기능검사를 하고 보냈다.

오늘 아침에 어제의 그환자 생각이 나서 그환자의 간기능검사를 한번 확인해보았다.
윽.............!!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기능검사를 보니 빌리루빈수치도 상당히 올라가고 간세포의 파괴를 알려주는 AST/ALT도 굉장히 상승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바로 환자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어제 그 환자분이시죠? 어제 간기능검사결과를 보니 급성간염 같은데요....빨리 병원에 오셔서 바로 큰병원으로 가셔야 할 것 같은데요..."
"안그래도 지금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네?"
"아...어제 선생님 말씀듣고 저도 걱정이 되어 바로 응급실로 갔더만....바로 입원하더군요..."
"아..네...."


요새 급성 A형 간염이 유행이라던데....비뇨기과에서 그런 환자를 볼줄이야....

간혹 비뇨기과에서도 급성 간염을 볼 수 있습니다...^.^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