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비뇨기과를 준비하게 되면서 나름 상당히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좀 블로그 글 쓰는 기간이 늘어났다. 그래서 그런지 여성비뇨기과라고 나름 찾는 분들을 볼때마다 고마운 맘이 앞선다.
며칠전에도 여성이 방광염증세를 호소하면서 왔는데, 자기는 만성방광염인데, 왜 이리 자주 생기는지 모르겠다며,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 상당히 걱정된다고 하였다. 상담을 하다가 검사를 원하여 신장과 방광에 대한 검사를 하였으나, 별 문제는 없었다.
"방광염은 만성이라는 개념이 아닙니다. 여성의 경우 방광염은 감기처럼 재발될 수 있어요. 감기가 간혹 걸린다고 어디 몸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1년에 몇번이나 방광염으로 고생하는데, 그게 만성이 아닌가요?" "만성이라는 것은 좀 아닌데....만성간염처럼 기간이 정해진것도 아니고....." 이런 이야기가 오갔다.
(방광염의 원인균으로 90%를 차지하고 있는 대장균의 전자현미경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여성에게 있어서 방광염은 앞의 대화중간에도 잠시 나왔지만, 감기처럼 생각하면 된다. 즉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방광염이 잘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요로결석이나 소변이 내려오는 길에서 정체되는 해부학적인 문제가 있을때도 방광염이 생길 수 있지만, 가장 많은 경우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이다.
방광염이 얼마나 잘 생기는지 통계를 보자면 여성들이 일생중에 절반이상에서 방광염증세를 호소하고 있으며, 20세부터 40세의 여성중 약 30%에서 방광염이 발생한다고 한다. (참고 1)
시간적인 개념이 들어간 만성이라는 말은 방광염에는 맞지 않다. 방광염은 단순방광염(uncomplicated cystitis)와 복합방광염(complicated cystitis)로 구분할 수 있는데, 단순 방광염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특별히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여성에서 생기는 방광염을 말한다. 그러나 복합방광염은 해부학적인 이상이 있거나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로 일부 여성의 방광염과 남성의 방광염 대부분을 주로 차지하고 있다. 위 두개의 구분은 여러가지 증상이나 검사소견을 가지고 의사가 판단하는 것이다.
흔히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6개월에 2번 이상 재발하거나, 1년에 3번이상 재발하는 여성의 방광염을 만성방광염이라고 이야기하고, 여성의 몸에 뭔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되고 있는데,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이것은 만성방광염의 기준이 아니라 재발하는 방광염 중에 예방적인 항생제 요법이 필요한 경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여성에게 있어서 자주 재발한다고 해서 만성방광염이라고 하면서 특별히 다른 원인이 있는지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간혹 신장이나 방광에 대한 검사를 하기는 하겠지만, 검사에서 특별한 소견이 없다면, 방광의 감기증세로 생각해도 된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는 방광염이 드물고, 만일 발생한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우선은 여성이 방광염이 있으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의사의 진료에서 특별한 것이 없다면 자주 재발한다고 해서 어디 다른 곳에 이상이 있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 중요한 것은 방광염이 재발할때마다 의사의 진료를 받고 의사의 판단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다.
참고문헌: 1. Foxman B : Epidemiology of urinary tract infections: Incidence, morbidity and economic costs. Am J Med 2002;1134:5S-13S
마바리님으로부터 넘겨받은 편견타파 릴레이입니다. 뭐가지고 할까 하다가 제가 최근에 느낀 의사에 대한 편견들을 생각해봤습니다. 1. 의학은 믿을 수 없어? 얼마전 과학창의재단의 위원회에 회의를 갔다가 여러 필진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한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의학 논문을 보니까, 결과에 대해서 자기들도 확신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일동 껄껄껄)' 이야기의 발단은 과학 컨텐츠 생성에 있어 가이드라인이 있는가-였습니다. 의료정보의 경우에는 상당..
저는 성관계시마다 방광염에 걸려 2년간 고생중입니다.그때마다 병원가기 정말 힘들고 생활의 질이 떨어지는 건 말할 수도 없습니다. 물론 부부관계도 그때문에 원활치 않구요.예방수칙들은 기본으로 지키고 있지만, 별다른 도움은 안됬구요. 유로박솜이라는 약을 2달간 먹어봤는데 약끊자마자 바로 재발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예방적항생제요법을 의사샘들께 말했더니 절대 안된다면서 항생제 내성을 키우는 것이고, 책에서도 입증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누가 그러더냐면서 두군데에서 그러셨어요. 대체 누구 말을 믿어야하나요.. 매번 걸려 다량의 항생제를 한달에 몇번씩 먹는 것보다 한알씩 그때마다 먹는 예방적 항생제요법을 하는게 훨 나은 듯 한데요.말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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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이 아니라니 의아하네요? 저도 한달에 두번정도 걸리는 편인데 그때마다 괴로워 죽겠습니다..하혈 수준..약을 먹어야만 피가 멈추고~ 소변볼때마다 괴로워 죽겠네요..약을 끈으면 또다시 재발하고..
2009/07/06 07:38블로그에도 밝혔듯이 만성이라기 보다는 단순방광염인지 복합방광염인지 확인이 필요하겠죠.
2009/07/06 09:32그리고 그런 경우는 예방적 항생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잘 치료받으세요.
두진경 선생님 우선 여성전문 비뇨기과의 개원 축하드립니다!!

2009/07/07 17:37혹시 삼성불매님께 도움이 될까해서 방광염에 대한 내용링크를 달아봅니다.
http://www.vitaminmd.org/condition/view.md?conid=000Nz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단순방광염인지 복합성방광염인지 전문의를 통해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건강하게 좋은 치료 받으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9/07/08 22:53그리고 축하 감사합니다....^.^
저는 성관계시마다 방광염에 걸려 2년간 고생중입니다.그때마다 병원가기 정말 힘들고 생활의 질이 떨어지는 건 말할 수도 없습니다. 물론 부부관계도 그때문에 원활치 않구요.예방수칙들은 기본으로 지키고 있지만, 별다른 도움은 안됬구요. 유로박솜이라는 약을 2달간 먹어봤는데 약끊자마자 바로 재발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예방적항생제요법을 의사샘들께 말했더니 절대 안된다면서 항생제 내성을 키우는 것이고, 책에서도 입증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누가 그러더냐면서 두군데에서 그러셨어요. 대체 누구 말을 믿어야하나요.. 매번 걸려 다량의 항생제를 한달에 몇번씩 먹는 것보다 한알씩 그때마다 먹는 예방적 항생제요법을 하는게 훨 나은 듯 한데요.말씀 좀....
2010/03/09 21:08말씀하신대로 매번 걸려서 방광염으로 고생하신다면 예방적 항생제요법이 해악과 이득을 고려할때 더 나은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2010/03/10 09:01또 돈은 좀 들겠지만, 크랜베리쥬스등을 좀 먹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비밀댓글입니다
2010/03/10 20:35^^:: 이런.. 비밀글로 제가 써놓고, 비밀댓글은 읽을 수가 없네요.ㅜ
2010/03/11 21:43비뇨기과 선생님들이었는지 궁금하군요.
2010/03/12 09:08비뇨기과 선생님들이 아니라면 비뇨기과를 방문하셔서 부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밀댓글입니다
2010/10/31 05:40방광염이 있다면 항생제를 안먹으면 합병증으로 더 고생하기 때문에 항생제 약물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2010/11/01 10:22몸상태가 나쁘면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평소 체력을 잘 유지하세요.
그리고 크렌베리 쥬스에 대해서는 저의 블로그에 글이 있으므로 함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