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사는 것이 각박해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자녀가 1명이더라도 피임을 위해서 정관수술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 가끔은 이전에 정관수술을 한 뒤에 재혼등으로 다시 자녀를 가지기 위해 정관복원술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간혹 있기 때문에 1명이면 불안하지 않나요? 라고 이야기를 드리긴 하지만, 대부분은 1명도 요새 힘들다는 답변을 하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부부가 피임을 계획한다면 물론 콘돔등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수술적 치료로 피임을 생각한다면 여성보다는 남성의 정관수술이 가격적인 면과 추후 복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근데 언제부터인가 모르지만 인터넷 이곳 저곳에서 정관수술을 하면 전립선암에 잘걸린다는 소문이 있는지, 간혹 정관수술을 받으러 오는 분들이 가끔 여쭈는 질문이 있다.
"정관수술을 하면 전립선암에 잘 걸린다는데, 그거 맞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관수술에 대한 모식도, 출처 : www.healthsystem.virginia.edu/.../vasectomy.cfm)

흠....
사실 정관수술을 시행하는 것과 전립선암과는 해부학적인 위치가 전혀 다르고 의학적으로 전혀 상관없는 위치이기 때문에 관련성을 생각하기가 힘들다.
근데 1990년에 발표된 2개의 역학조사에서 정관수술을 시행한 환자에서 전립선암이 약간 더 잘 발생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정관수술이 전립선암의 발생원인으로 지목되게 되었다.(참고 1,2)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정관수술과 전립선암과의 의학적인 관련성은 전혀 생각할 수도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들이 계속되었는데, 미국이나 유럽뿐만 아니라 전체 남성의 절반이 정관수술을 하는 나라인 뉴질랜드에서의 조사에서도 전혀 관련이 없다라는 발표로 인해서, 정관수술의 시행여부가 전립선암의 발생과는 상관없다라는 견해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참고 3,4)

가장 최근에는 UN과 WHO의 주관으로 우리나라와 인도 남성들을 대상으로 발표된 것이 있는데, 여기에서도 역시 정관수술의 시행여부가 전립선암의 발생에는 전혀 상관이 없다라는 내용이 발표되었다. (참고 5)

종합하자면,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이든지간에, 정관수술은 전립선암에 큰 영향이 없는 것이 되겠다.

근데 가끔 진료실에서 보면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자녀를 가지지 못해서 하소연하는 사람들을 볼때면, 정관수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럽고,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참고문헌
1. Rosenberg L, Palmer JR, Zauber AG, Warshauer ME, Stolley PD, Shapiro S. Vasectomy and the risk of prostate cancer. Am J Epidemiol 1990;132:1051-5
2. Mettlin C, Natarajan N, Huben R. Vasectomy and prostate cancer risk. Am J Epidemiol 1990;132:1056-61
3. Goldacre MJ, Wotton CJ, Seagroatt V, Yeates D. Cancer and cardiovascular disease after vasectomy: an epidemiological database study. Fertil Steril 2005;84:1438–43
4. Cox B, Sneyd MJ, Paul C, Delahunt B, Skegg DC. Vasectomy and risk of prostate cancer. JAMA 2002;287:3110-5
5. Schwingl PJ, Meirik O, Kapp N, Farley TM; HRP Multicenter Study of Prostate Cancer and Vasectomy. Prostate cancer and vasectomy: a hospital-based case-control study in China, Nepal and the Republic of Korea. Contraception 2009;79: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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