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라는 회사가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나의 삶에 깊숙히 들어와 있다는 것을 가끔 느끼곤 한다. 인터넷이라는 세계에 언제부터인가 나름 네티즌이라고 참가하게 되면서부터 전문적인 검색에 대해서는 매번 구글을 사용하면서 정보를 찾곤 하는 나 자신을 문득 깨닳게 되었다.

몇년전에는 구글어스라는 새 서비스를 소개했는데, 놀랄만큼 자세한 위성사진으로 우리집옆을 지나가는 차 한대 한대가 다 보일정도의 해상력을 가진 사진에 가끔은 두려운 느낌이 들면서 전세계에 유명한 곳은 위성사진으로 어떻게 생겼나....하면서 방문하는 재미도 있었다. 우리세상에서 인터넷이 점점 더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되면서부터 어느덧 인터넷의 괴물이 되어버린 구글이 한때 세상을 호령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렇게 경계를 하면서 자신들이 세웠던 성역을 야금 야금 집어삼키는 것을 보면서 구글이라는 회사가 점점 더 두려운 맘을 가지게 된다.

블로그를 하면서부터도 매번 다른 블로그 글들에게서 떡하니 보이는 구글애드센스에 대해서도 보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막강한 세력으로 현재 점점 더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이러한 구글이 올 2월달에 구글헬스(www.google.com/health)라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한때 베일에 가려 있었으나 베타판으로 소개된 구글헬스를 보니 우선 첫 느낌은 단순한 온라인 의료기록이었다.

의사로서 이 구글헬스를 본 경험과 함께 이에 대한 비판도 곁들여본다.

구글헬스의 첫 화면은 다음과 같다.


맨위의 검색기능이 물론 있으면서, 아래에는 4가지 메뉴가 존재하는데,
1. 자신의 증상 입력기 (add to this google health profile)
2. 의료기관에서 의무기록 가져오기 (import medical records)
3. 온라인 건강서비스 지원 (explore online health services)
4. 상담의사 찾기 (find a doctor)

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자신의 증상 입력기부터 한번 보자.


위 사진은 증상 입력기화면을 보여주는 것인데, 정말로 많은 증상을 나열하면서 입력하도록 하고 있었다. 증상뿐만 아니라 복용하는 약물, 시술, 알레르기, 검사목록, 예방접종까지 정말로 방대한 내용을 열거하면서 기록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설명도 'more info'라는 것을 클릭하면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하게 해준다. 우선 나름 상당히 자세하게 자기의 의료정보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한것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는 싶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을 들자면,
상당히 많은 의료정보를 환자가 기록하도록 하였기 때문에 정말로 환자의 정확한 증상을 쓴 것인지 상당히 의문이다. 의사인 나의 입장에서도 위에 열거된 단어를 잘 모르는 경우가 꽤 되던데, 환자가 이에 대한 것을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이 가능할까...싶다. 또한 자기가 무슨 시술을 받고, 무슨 검사를 받았는지, 이에 대한 정확한 기록도 환자가 직접 기록하는 것이 과연 정확할까?


두번째 서비스는 의료기관에서 의무기록을 가져오는 것이다.


위 사진에서 보면 여러 의료기관에서 자신의 기록을 가져올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과연 구글 명성답게 여러 의료기관의 기록을 바로 인터넷으로 전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의료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의사로서 이에 대한 반론은.....
우선 미국은 어떤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의 병원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 모두 각기 자기네들이 개발한 시스템을 주로 쓰고 있다. 즉 병원마다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의 형식이 모두 다르다는 말이다. 물론 구글이라는 회사에서 나름 일정한 데이터 양식을 갖추어 서비스할수 있도록 기술을 전수하겠지만, 이에 대한 해결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또한 이러한 병원의 개인의료기록이 인터넷으로 집결된다면 앞으로 보안상의 문제점이 상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모든 의료정보가 현재 의료보험공단으로 집중되고 있으며 현재도 보안상의 문제점이 간혹 드러나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적인 보험회사들이 이를 이용하기 위해 현재도 법을 개정하여 보험사기를 막는다는 취지로 이런 개인의료정보를 이용하려고 한다.
만일 구글헬스라는 사적인 회사에 이런 개인 정보들이 모드 집합된다면 어떠한 형태로든지간에 의료정보를 가공하여 일정부분 수익을 취할 것으로 생각되며 이런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다른 기관에서는 불법적인 해킹등을 통해서 보안을 뚫을려고 노력할 것이다.


세번째로 온라인 건강서비스 지원은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가지 건강서비스회사등을 모아놓은 것으로 각각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자동적으로 그 서비스하는 회사로 바로 연결되도록 해준다.

네번째는 상담의사를 찾는 것인데, 아래 예와 같이 무슨 지역에 무슨 과 의사를 검색하면 여기에 해당되는 모든 의사가 검색되고 이에 대한 메일주소등도 모두 나오는 형식이다.



이밖에도 한가지 더 특징적인 것은 다른 사람에게 아래 사진처럼 이메일을 보냄으로서 자신의 의료기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초대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기능이 유용하게 쓰일려면 나이가 많으신 어른을 모시고 사는 경우 자식들이 병원이나 환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수고 없이 인터넷 접속만으로 모든 기록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사의 입장에서도 다른 병원의 자세한 의료기록을 볼 수 있으므로 더 나은 치료를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문제점도 상당한데, 만일 자식이외에 다른 사람이 이러한 이메일을 해킹하여 환자의 의료기록을 앎으로서 각종 불이익을 받을 수가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의료기록을 이렇게 공유하는 것이 과연 우리나라 의료법을 피해갈 수 있을지, 사뭇 의문이 든다.


물론 한곳에 모아둠으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이용할 수 있고, 환자도 더 잘 치료받을 수 있으며, 자식들에게도 이런 의료기록을 직접 봄으로서 더 안심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맞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거대회사인 구글이 이런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 과연 보안상으로 문제점이 전혀 없을까....또한 이런 정보를 가공하여 상업적으로 이용하지는 않을까.....해킹등의 문제점은 전혀 없을까....온라인으로 연결된 의료기관은 정말로 안전할까....
지금도 구글애드센스로 광고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런 정보를 독점함으로서 의료시장의 광고도 독점하는 폐단이 있지 않을까?

지금도 개인정보 노출이 싫어 지하철을 탈때도 교통카드가 겸용되는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종이 승차권으로 사거나 그냥 T-money 카드로 긁고 있는 나에게는 구글이라는 회사가 앞으로 두려운 존재로 계속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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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inimonk.tistory.com BlogIcon 구차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안이라는 이야기에 앞서,
    너무 서로간에 신뢰를 잃어가는건 아닌지 아쉬움이 남네요.

    이러다가 google state나 google country가 만들어 지는건 아닐려나요? ㅎ
    국적 : 구글 이런식으로 말이죠 ㅋ

    2009/03/16 11:08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원래 의료라는 것이 좀 보수적입니다...^.^
      구차니님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항상 보면 의료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관점(의료는 공공성이다. 돈벌면 안된다...뭐 그런것)에 있는 사람들도 위와 같은 의료의 정보등에는 상당히 개방적인 인식으로 모순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저역시 환자의 기록으로 보험회사들에게 수많은 압력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회사는 전혀 믿지 않습니다.

      구글은....진짜...제국이 될 것 같아요.
      매트릭스가 구글로 인해서 실행되는 것이 아닌지..가끔 걱정을 합니다.....(시방...이거 뭔 걱정을 하는겨? 니가 네오냐? 퍽~~~)

      2009/03/16 14:41
  2. red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우리나라에서 추진하는 전자 id(주민등록증)에 메모리하나 달아서 의료기록을 백업하면 될걸 뭐 이런 짓을..

    2009/03/19 16:06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하하...그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긴 같은데...

      근데 그게 아마 개인정보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시민단체에서 많이들 반대하는 것 같습니다.

      2009/03/19 16:30
  3. 위장효과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료정보만큼 민감한 개인신상정보가 또 어디있겠습니까-재산제외- 가끔 가다가 진료하면서 한 20년전에 수술받은 기록같은 게 남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만 그래도 그걸 공유하다가 어디서든 새어나오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이 일이 커지겠죠.

    2009/03/28 15:27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맞습니다.
      저역시 그런 날을 우려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요새 보험회사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서...그런 날이 조만간 오지 않을까...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게 기우로 끝났으면...좋은데..

      2009/03/29 22:06
  4. 신모라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두빵님의 글 관심있게 잘 보았습니다. 구글 헬스와 더불어 PHR, EHR 등.. 이런 사업들이 이제
    시작되는 단계로서 지적하신 보안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아닌가 싶습니다.

    역시나 말씀하셨던 한국은 특히나 각종 OCS, PACS가 존재하기에 그 업체간 경쟁심리로 보아서는
    저런 서비스 역시 구현되기란 어렵지 않나 생각해봅니다만, 단순히 기초 진단으로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원격 진료 같은..

    아마도 언젠가는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대가 오겠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2009/12/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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